마운자로의 체중 감소 효과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연구가 SURMOUNT-1입니다. ‘20% 넘게 빠졌다’는 문장은 자주 보이지만, 그 숫자가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조건에서, 무엇을 비교해 나온 것인지는 잘 소개되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국제 학술지 NEJM에 실린 원 논문을 바탕으로 SURMOUNT-1의 설계와 결과, 그리고 해석할 때 주의할 점을 정리합니다.
- SURMOUNT-1은 당뇨병이 없는 비만·과체중 성인 2,539명을 72주 동안 추적한 위약 대조 3상 임상시험입니다.
- 72주 평균 체중 변화는 5mg −15.0%, 10mg −19.5%, 15mg −20.9%, 위약 −3.1%였습니다.
- 15mg군의 91%가 5% 이상, 57%가 20% 이상 감량했지만, 효과에는 개인차가 컸습니다.
- 메스꺼움·설사 등 위장관 부작용이 흔했고,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은 4.3~7.1%였습니다.
SURMOUNT-1은 어떤 연구였나요?
SURMOUNT-1은 일라이 릴리가 진행한 터제파타이드의 비만 치료 3상 임상시험으로, 결과는 2022년 NEJM에 Jastreboff 등의 이름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참가자는 BMI 30 이상, 또는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같은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하나 이상 있는 성인이었고, 당뇨병 환자는 제외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네 군에 배정되어 72주 동안 주 1회 터제파타이드 5mg, 10mg, 15mg 또는 위약을 주사했습니다. 모든 군은 2.5mg에서 시작해 4주마다 2.5mg씩 올려 목표 용량에 도달했습니다. 또한 모든 참가자가 하루 500kcal 적자 식단과 주 150분 이상 신체활동을 목표로 한 생활습관 상담을 함께 받았습니다. 위약군도 생활습관 개선을 했다는 점이 결과를 해석할 때 중요합니다. 연구 설계와 등록 정보는 ClinicalTrials.gov의 SURMOUNT-1 등록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항목 | 내용 |
|---|---|
| 대상 | 당뇨병이 없는 비만 또는 과체중(동반질환 동반) 성인 |
| 참가자 수 | 2,539명 |
| 시작 시 평균 | 체중 104.8kg, BMI 38.0 |
| 비교 군 | 터제파타이드 5mg·10mg·15mg vs 위약(무작위 배정) |
| 기간 | 72주(증량 기간 포함) |
| 공통 조건 | 열량 제한 식단·신체활동 상담 병행 |
용량별 체중 변화: 평균 15.0~20.9%
연구의 1차 목표는 72주 동안의 체중 변화율이었습니다. 터제파타이드 세 용량군 모두 위약군보다 체중이 크게 줄었고, 용량이 높을수록 감소 폭이 컸습니다. 시작 체중이 평균 약 105kg이었으므로, 15mg군의 평균 −20.9%는 대략 20kg 남짓에 해당하는 변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위약군도 평균 3.1% 감량했다는 점은 식단과 운동 상담만으로도 일정한 변화가 생긴다는 뜻입니다. 터제파타이드군의 결과는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 위에 약물 효과가 더해진 값입니다. 생활습관의 기본은 주 150분 유산소 운동 글에서도 자세히 다뤘습니다.
목표 감량에 도달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평균값만으로는 개인이 경험할 변화를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체중이 5% 이상, 20% 이상 줄어든 참가자의 비율도 함께 보고했습니다. 체중의 5%만 줄어도 혈압·혈당·중성지방 같은 대사 지표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5%는 의미 있는 기준으로 쓰입니다.

15mg군에서는 10명 중 9명 이상이 5% 이상 감량했지만, 20% 이상 감량한 사람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같은 용량을 써도 절반 가까이는 2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평균 20%’라는 숫자를 누구에게나 기대할 수 있는 결과로 받아들이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부작용과 중단율은 어땠나요?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관 증상이었습니다. 터제파타이드군에서 메스꺼움은 24.6~33.3%(위약 9.5%), 설사는 18.7~23.0%(위약 7.3%), 변비는 11.7~17.1%(위약 5.8%), 구토는 8.3~12.2%(위약 1.7%)에서 보고되었습니다.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였고 주로 용량을 올리는 시기에 나타났습니다.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 비율은 터제파타이드군 4.3~7.1%, 위약군 2.6%였습니다. 이 밖에 담낭 관련 이상, 췌장염 등 드물지만 주의해야 할 이상반응도 있어, 사용 중 심한 복통이나 지속적인 구토가 생기면 바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할 점

SURMOUNT-1은 72주 동안 약을 계속 쓴 결과입니다. 이후 진행된 SURMOUNT-4 연구에서는 36주 투여 뒤 위약으로 바꾼 참가자의 체중이 52주 동안 평균 14.0% 다시 늘어난 반면, 계속 투여한 군은 추가로 5.5% 줄었습니다(Aronne 등, JAMA 2024). 비만이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는 점을 보여 주는 결과입니다.
또한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정기적으로 진료와 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조기에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마운자로의 허가 기준 역시 이러한 의료진 관리 아래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처방 여부와 용량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결정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SURMOUNT-1에는 한국인도 참여했나요?
Q. 15mg을 쓰면 무조건 20% 빠지나요?
Q. 위약군도 체중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Q. 임상 결과만 보고 사용을 결정해도 되나요?
참고 자료
- Jastreboff AM 외. Tirzepatide Once Weekly for the Treatment of Obesity. NEJM 2022
- Aronne LJ 외. Continued Treatment With Tirzepatide for Maintenance of Weight Reduction in Adults With Obesity (SURMOUNT-4). JAMA 2024
- ClinicalTrials.gov – SURMOUNT-1 (NCT04184622)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